참 이상한 KOSTA

지난 목금토 3일 동안 참 이상한(?) KOSTA 모임이 있었다.
온라인으로 모일 수 밖에 없어서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1.
몇년만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모두 다 하면 1000명이 넘는 숫자였다. 가족당 혼자서 등록한 경우들도 좀 있는 것 같아 실제 여러가지 형태로 참석한 사람들은 1000명이 훨씬 넘었던 것 같다.
이렇게 모인 사람들이 여러가지 모양으로 기도요청을 한 것들을 받아볼 수 있는 특권이 있었다. 그 기도요청들을 읽어나가며 많이 울었다. 아…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든 좀 마음을 만져주셔야겠습니다.. 하나님. 이거 어쩌지요?

2.
온라인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열기로 최종 결정한 것은 내가 알기로 4월 중순쯤이다. 그때까지 준비했던것들을 다 갈아엎고 완전 새롭게 준비해야 했다.
많이 간사들이 고민한 흔적도 보였고, 몇몇사람은 그냥 그 사람의 두어달의 삶을 갈아넣어 이 모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님께 정말 간절히 기도했다. 그렇게 한 사람들 어떻게든 하나님께서 그 수고 잊지 말아달라고. 그거해서 아무런 개인적 유익이 없는데 그냥 그렇게 달려들어서 하는 것… 적어도 이런 사람들에게 한동안은 하나님도 까방권같은거라도 좀 주셔야하지 않겠느냐고.
거의 1000명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하는 전체집회를 온라인으로 하고, 30개가 넘는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모두 진행하고, 100개인가 되는 다섯번에 걸친 소그룹 세션을 동시간에 온라인으로 manage하면서 이걸 해냈다. 이 인간들…참…. 감사하고 자랑스럽다.

3.
내가 보기엔 이번에 시도한 것들, 새롭게 발견한 것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이번에 새롭게 발견한 것들을 adopt할 것인가 등등 생각할 것이 정말 많이 보인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컨텐츠와 knowhow를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잘 나누어줄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건 우리 간사들이 많이 생각하고 있을텐데, 내가 여기서 뭐 이래라 저래라 얘기할만 것은 아닌 것 같고…

4.
내게는 간사들이 온라인 기도모임을 인도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나는 처음에 거절했다. 내가 자꾸 하는게 마음에 부담이 있기도 했고, 사실 내가 최근 회사일에 완전 눌려 살았다. 그래서 그렇게 기도를 할 마음의 준비가 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그렇게 이야기를 해놓고 이틀인가 후에 아침에 말씀 묵상을 하는데…아… 내가 그렇게 거절하는건 정말 내가 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는 자기 삶을 갈아넣어가며 이렇게 준비하는데 나는 내가 잘 못하겠다고 거절하는건… 선배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락했지만 자신은 없었다. 아니, 수백명이 zoom으로 모이는 온라인 기도모임을 live로 어떻게 인도할 수 있는 거지…

기도인도를 한주 앞두고서야 겨우 주말에 시간을 내어서 준비를 했다.
그런데 설교 script들과 간증 script들을 읽으며 기도 내용을 정리하는데…
아, 마음이 거기에 쏟아지는 거다.
정신없이 감정을 추스려가며 기도할 내용들을 정리했는데 어쩌면 이렇게 crazy한 것도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내 나름대로는 참 깊이 마음을 두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그래도 이제 진짜로 KOSTA에서 이렇게 기도인도하는건 또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벌쩌 지난 4년동안 내가 3번이나 했는데… -.-;
혹시 이걸 보는 간사누구 있으면 꼭 기억해 주세요. 제가 기도는 하겠지만 기도인도는 안합니다. ㅎㅎ

5.
이번에는 사상 최고 수준의 follow-up 프로그램이 출범한다. ㄱㄷㅇ간사님이 오랜만에 이런거 일사천리로 organize하면서 밀고 가시는데… 히야… 이분 정말 이랬었지… 하는 기억이 확~
진짜 쌈빡하게 일 잘하신다는 생각이 막 드는….ㅎㅎ
예전에 이분이 총무간사 하실때 그 밑에서 나도 쌈빡하게 일하기 좋았던 기억도…
한편 아, 이분은 27년인가 28년째 계속 각종 잡일로부터 공동대표까지 전천후로 뛰고계시는구나… 정말 한결같음에 관한한 거의 끝판왕급이 아닌가 싶다. ^^

어쨌든 전체 참석자의 20%가 넘는 사람들이 4~8주짜리 follow-up 프로그램에 등록을 했다.
follow-up 인도자 카톡방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이분들 장난 아니다. 이거 한다고 뭐 하나라도 도움되는거 없는데.. 이렇게 다들 하시는거보면, 정말 복음이라는게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구나 싶기도 하다.

어쨌든,
나로선 참 새로운 경험이었고 많이 배웠다. 그리고 많이 울었고.
당분간 생각할 거리들도 많이 생겼고.
아참, 그리고 앞으로 몇주 follow-up 프로그램때문에 그것도 더 바쁘게 생겼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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