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내게 주어진 휴가를 다 쓰지 못하고 한해를 보내곤한다.
그게 지난 몇년간 누적되어서 쓰지 못한 휴가가 꽤 많이 모여 있었다.

게다가 작년엔 그나마 별로 쓰지 않던 휴가도 더 쓰지 못하고 지나는 바람에 휴가가 너무 많이 쌓이게 되었다. ㅠㅠ

회사 방침에 따르면 300시간 (37.5일) 이상 쌓여진 휴가는 더 이상 쌓이지 않고 그냥 버려지게 된다고 이메일이 왔다. 어.. 그 피같은 휴가가…

그 아까운 피 같은 휴가를 그래서 뜬금없이 하루씩 써야하게 생겼다.
민우도 없고, 아내도 매일 일하는데다 심지어는 토요일에도 일을 하니…
휴가를 쓰더라도 나 혼자 보내야 하는데…

사실 그렇게 조금 시간이 나면 내가 참 좋아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우리 집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금식 기도원’에 가는 것이었다.
이 전 회사에서 layoff 당해서 시간이 남을 때에도 나는 아침에 휙~ 하고 운전해서 거기 가서 기도하다가 오후에 돌아올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젠 그것도 못하는 상황이니…

오늘 하루 휴가다.

날씨가 허락된다면 혼자서 가까운 산길을 걸으며 여러가지 생각을 좀 해보려 한다.
비가 오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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