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 일이 터졌다.

대만의 어떤 회사에서 무슨 테스트를 해서 그걸 이번 주말전까지 보내주었어야 했다.
그런데 그게 3월 중순이나 되어야 된다고 갑자기 오늘 이야기를 해왔다.

이런게 말하자면… 폭탄이다.

이번주말전까지 그걸 받아서 다음주 초에 무슨 process를 하나 돌리고,
그래서 결국 2월 20일경에 여러 나라에서 clinical trial (임상실험)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대만 회사가 빵꾸를 내는 바람에,
좁게 보면 수십명, 넓게보면 수백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이 터지게 된 것이다.
최소 수백만불, 어쩌면 수천만불 수준이 걸려있는…

부랴부랴 밤에 대만에 전화를 해서,
그쪽이랑 video call을 하고,
한편 소리도 지르고, 한편 부탁도 하고, 사탕발림으로 아부도 하고…
그래서 그 회사에서 폭탄 터뜨린걸 빨리 좀 수습해보려고 어제 오후 2시 이후 자기전까지 죽을 맛이었다.

그동안 회사 일이 많아서,
간당간당 살짝 아슬아슬하게 견디며 버티고 있었는데,
이 폭탄때문에 그냥 넘어가 버렸다. ㅠㅠ

농담반 진담반, 회사 사람들에게…
나 break-down 직전이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이젠 무너졌다.

작은 냄비같은 내게,
엄청나게 일이 밀리면서 어…어… 이러다 끓으면 넘치는데… 그러고 있는데,
누가 갑자기 거기에 커다란 돌덩어리 하나를 확~ 던져 집어넣은 거다.

냄비 다 넘치고,
넘친거 타고,
여기저기 튀고,
내게 아무도 말도 시키지 마! 나 지금 죽을 맛이니까.
죽도록 이거 수습해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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