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특권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자녀, 예수님의 제자…
이렇게 하나님과 우리가 어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그 관계로서만 가능한 특권이 주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민우가 뭐가 좀 필요하다고 해서 약간 도와주고 있는 중이다.
민우는 뭐 작은 걸 하나 해주더라도 “thank you 아빠” 라는 말을 참 잘 하는 편이다.
뭐 예의바르고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지난 주말에는 민우에게 이야기해줬다.
민우야, 아빠가 네게 뭘 해주는걸 고맙게 생각하는건 좋은 일이지만,
아빠가 민우에게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은 아빠에게도 큰 특권이야.
그리고 민우에게는 아빠의 딸로서 누릴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이고.

아빠에게 고맙다고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것도 참 좋지만,
그것보다는 훨씬 더…
나는 아빠 딸이니까 아빠로부터 도움을 얻는건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걸 꼭 기억해라.
그리고, 민우같이 독립적이면서도 뭐든 잘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thank you God은 할지 몰라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그 백성이 갖는 독특하면서도 유일한 특권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당장 이건 내게 해주어야하는 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한편,
민우는 나를 닮은 거구나.
그리고 나도 내가 민우에게 해준 충고를 들어야 하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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