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의 실패를 통해 얻어지는 인간이해

나름대로 여러가지 형태로 사람들을 섬기다보면…
실패와 좌절, 실망을 경험할때도 있다.

어떤 사람의 회심, 결단, 헌신의 진정성을 믿었는데, 그것이 바른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면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경험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러나…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에 대한 이해들을 더 깊이 하게 되는 듯 하다.

인간이란… 그리 쉽게 신뢰할만한 존재가 되지 못한다는 것.
인간에게 드리워진 죄의 그림자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 보다 훨씬 더 무겁다는 것.
그런 인간들에게도 어떤 소망이나 희망이 제공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은혜라는 것.
결국 언젠가 하나님의 통치가 온전히 회복되는 그곳에서 이루어질 것에 대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것…

자기 말에 취한다는 것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흔히 자기가 하는 말에 취하는 잘못을 범하곤 하는 것 같다.

아니, 꼭 말을 잘하는 사람일 필요도 없다.
자기가 말을 잘한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같은 우를 범한다.

내가 얼마나 객관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일까 하는 것에 대해…
쉽게 판단하기 두려운 마음이 늘 있지만…

아마도 말을 잘하는 사람이거나, 내가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중 하나인 듯 하다.

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열정적으로 나누고 나서,
그것이 Christian setting 에서이건, academic / professional setting 에서 이건…
나는 늘 내가 한 말에 취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한 말이 마치 모두 내것인양 착각을 하기도 하고…
뭔가 확신이 없다가도 내가 그렇게 말을 하고나면 더 큰 확신과 신념을 가지게 되는 듯 하다.

나는 그래서 일반적으로 presentation을 매우 즐긴다.
그것이 qualifying 시험이건, 회사에서의 발표이건, 설교이건, 기독교 관련 강의이건, 학회의 발표이건 간에…

아주 심한 narcissism 이다.
정말 아주 조심하지 않으면 자꾸만 미끄러지는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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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주 반 정도동안…
강의/설교/메세지…에 해당하는 걸… 5개를 했어야 했다. (허걱… 무슨 설교 vending machine도 아니고…) 그 후에 이런 저런 생각들이 들었다.

터널을 지나며

내 아내가,
UCSF에서 제공하는 specialty program에 들어가기 위해 interview를 하러 왔다가… 오늘 새벽에 다시 보스턴으로 돌아갔다.

UCSF의 specialty program 외에도,
이 동네의 몇군데에 apply를 해 놓고 있는데…

이제 기나긴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

터널을 지나고,
터널 밖에서 살 준비를 해야 할 때인 듯 하다.

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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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초 DC 근교에서 열렸던 코스타 간사 수양회 단체사진
이때만해도 먼저 떠난 사람들이 꽤 있어서 빠진 사람들이 좀 있는데…

정말 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
어떤 의미에서 정말 영적인 엘리트들인데…
엘리티시즘이라곤 이들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겸손한 섬김, 순수한 헌신, 그리스도를 닮은 사랑, 하나님에 대한 경외…

이들을 만나게 된건,
이땅에서 내가 누리는… 큰 은혜가운데 하나 이다.

이들을 섬길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고 축복이다.
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그리고…
내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두분의 선배님들과의 대화.
내가 늘 이런 저런 얘기를 강하게 주장하거나 해도 잘 받아주시고, 조언해주시고…
위의 사진도 아마 내가 뭔가를 두분에게 설득하면서 주장하고 있는 중에 찍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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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에 비행기 타서.. 토요일 아침에 DC 도착 (비행기 안에서 4시간 반정도 자고)
토요일 밤에 4시간 정도 자고,
주일 밤에 다시 4시간 정도 자고…

이렇게 하고도,
함께 섬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내 생각을 나누고 하는 데에는 지치지 않았다.

What a blessing!

DNC vs. RNC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나는 물론 투표권이 없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 연설들을 시간이 날때마다 들어보고 있다.

양당의 정,부통령 후보들의 연설들을 들으며 다시한번 확인하게 되는 것은,
나는 도무지 공화당의 정책들에 환호를 보낼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중산층 백인 미국인들이 저런 정책을 가진 정당을 지지할 수 있을까… 싶다.

뭐… 하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한국의 서민들도 있는데… 뭐.
그것에 비하면 미국의 공화당은 양반이지.

우리 그룹 사람이…

에스콰이어 잡지 커버이야기를 지난주에 썼는데,
그 이후에 우리 그룹의 어떤 사람이 그 잡지를 사서…
몇시간만에 아래와 같은 분석을 해서 회람을 시켰다.

우리 그룹  사람들은,
정말 보면… 뼈속 깊숙히 엔지니어들이다.

뭔가 만드는걸 정말 재미있어 하고,
엔지니어링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거워 하고,
이런 일들을 뚝딱 해내어서 나누는걸 기뻐한다.

이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즐겁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추석

추석이다.

미국에서 맞는, 14번째의 추석이다.
한국에서… 큰아들 없이 추석을 14번씩이나 보내신 우리 부모님 생각에 마음이 참 아프다.
말씀은 안하셔도… 늘 허전하고 섭섭하고 그러실텐데.

나도 이렇게… 14년째,
마음이 무거운 추석을 보낸다.

Esquire 잡지 표지

에스콰이어 잡지가 표지에 e-ink를 사용해서 최근 판을 냈다.

우리 회사에서 하려는 것의 아주 primitive한 형태의 proto type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인터넷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니… 신기하다… 해리포터의 움직이는 신문이 이제 나오는구나 등의 반응들이다.

사실 이건,
아주 기초적인 기술인건데… (물론 front plane으로 사용한 e-ink는 이미 나왔던 기술을 사용한 것이고)

하여간,
재미 있네

Lordship

내가 80년대 90년대를 지내면서 받았던 신앙교육의 핵심은
이원론의 극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것은 창조-타락-구속의 구조 속에서 이해되었다.

그러나…
정말 그 구조의 설명이 신자유주의 체제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혹은 그 체제가 제공하는 시대정신에 휩쓸려 내려가고 있는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 대안을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크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들의 상황을 제대로 address 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개념일까.

나는 그것을 “LORDSHIP” 에서 찾는다.
아마도… 21세기 초반의 청년 그리스도인들에게….
discipleship의 핵심으로 이원론의 극복이 아닌 Lordship에의 강조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나름대로 지난 4-5년간의 묵상과 고찰을 통해서 내 나름대로는 정리를 해가고 있다.

좀 더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자세히 정리해보아야 할 듯 하다.

네 부류의 사람들

어떤 이들은, 자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돋보이게 한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자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 자신만을 돋보이게 한다. 이는 그 사람의 의도와 관계 없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또,
어떤 이들은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높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산다. 그러나 다른 이들을 그런 마음 없이 산다.

위의 두가지 분류를 종합하면 다음의 네가지 조합을 생각해 볼 수 있다.

(1)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높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주변의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
(2)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높이겠다는 마음은 있으나 주변의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지 못하는 사람
(3)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높이겠다는 마음은 없는데 주변의 사람들을 돋보이게 하는 사람
(4)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높이겠나는 마음도 없고, 주변의 사람들을 돋보이게하지도 않는 사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4)번의 유형에 해당할 것이다.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깎아 내려서라도 자신이 높아지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죄된 본성의 자연스러운 증상일 것이다.

(3)번의 유형에 해당하는 사람도 이론적으로 가능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런 사람을 보지는 못했다.

(2)번 유형의 사람은,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는 있으나, 막상 그 올바른 마음가짐을 제대로 이루면서 살아가는데 미숙한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을 높이고자 하지만, 어떻게 하면 주변의 사람들을 진심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일지 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사람

(1)번 유형의 사람은, 매우 드물지만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오래 마음에 감동이 남는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아마도 2번과 4번의 중간쯤 되지 않을까.

특히,
내가 가끔 주변 사람을 높여주려고 마음을 먹고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섬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도,
때로 나의 미숙함과 지혜롭지 못함으로 결국 다른 이들을 깎아내리게되는 잘못을 범하는 일들을 최근 많이 겪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더 성숙해져…
내 겸손도, 다른 이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과 배려와 존중도…
짜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되는 날이 내게도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