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속는 내 아내

내 아내는 참 잘 속는다.
내가 거짓말을 하면 그냥 다 믿는다.

만우절엔 늘 거짓말을 하나씩 해서 아내를 속여먹는 재미를 만끽했는데…

내가 놀려먹은 것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벌써 몇년 전이었는데,
내가 거짓말로 전화를 받는 척을 하고는,
갑자기 한국에서 내 이름으로 천만원짜리 복권 비슷한게 당첨이 되어서 갑자기 한국에 가봐야 한다고… 한 일주일만 다녀와야 한다고
그러니까… 한편 당황하는 표정으로, 한편 놀란 표정으로, (별로 기쁜 표정은 없었다. ^^)
아내는 어, 그럼 민우는 제가 볼께요… 비행기표도 사야지요… 뭐 그러면서 다~ 믿는 것이었다.
곧바로 내가 거짓말이라고 하니
다 믿었잖아요~ 깜짝 놀랐어요…

올해는 뭐 그럴듯한 생각이 안나서 그냥 넘어가고 말았다.
(아내가 너무 바쁘기도 했고)

호호 백발이 되어서도,
아내를 놀려먹는 재미를 누리며 살면 좋겠다. ^^

이사

회사가 아무래도 office를 옮기게 될 것 같다.
최근 중요한 몇몇 투자회사들과 이야기가 되어서 공장을 세우는 일에 관한 이야기가 좀 진행 되었는데…

California는 아무래도 공장을 세우기에는 너무 제약이 많아서 힘들다는 것이다.
가능한 후보지로 Iowa 같은 곳을 거론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중국이나 동남아, 한국 이야기도 나왔다!

어디로 가든지 선교사가 되는 마음으로… 그렇게 가야 하는 것일까.
물론 앞으로 3-4년 후 부터 점차적으로 옮기게 될 것이지만…
뭔가 새로운 일이 열리는 것 같다.
한편 두렵고, 한편 기대된다.

2009년 4월 1일에 갑자기 닥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