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며 (3)

Classical music을 연주자별로 작은 차이를 분석해내고, 곡의 해석에 관해서 논하고 할 정도로 잘 알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이것도 한때 정말 열심히 들었다. 그런데 지난 10년간 classical music mp3이건 CD이건 뭐를 산적이 한번도 없던 것 같다. 듣는것도 두어달에 한번씩 어쩌다 하나 들을까 말까.

Classical music은 가요등과 비교해서 특별히 좀 더 제대로 시간을 떼어놓아야 잘 즐길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곡이 대개 훨씬 더 길기도 하고, 어쩌다 헨델의 메시아같은 대곡은 들어보겠다고 한다면 몇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아… 그런데 진짜 그럴 시간은 없다. -.-;
아니 시간이 없기 보다는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다고 해야할까.
아니, 그런 마음의 여유없음을 건너 뛰어서 classical music을 들을만큼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그렇게 즐길만큼 classical music을 잘 알고 즐기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고등학교때까지는 그래도 어쩌다 한번씩 바이올린을 꺼내서 혼자 켜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주를 할때도 있었는데…
시간 속에서 나는 classical music을 잃어버린 듯 하다.

지난 주말과 같은 여유를 다시 찾아야만 그래도 어떻게든 다시 classical music을 즐길 수 있게 될까.
지금과 같은 lifestyle을 가지고 있는 한, classical music을 즐기는건 어려운 일일까.

다음에 DK를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