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왜 그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나는 그때 사람들이 거의 없는 기숙사에 남아 있었다.
비교적 시간이 좀 나기도 해서, 혼자서 성경을 읽었다.
그때 읽었던 성경책이 에베소서였다.
내 기억으로는,
내가 한 자리에 앉아서 그렇게 제대로 성경책을 꼬박꼬박 읽었던 것은 그것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왜 에베소서를 읽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그때 읽었던 에베소서는 정말 내게 충격이었다.
아니… 이런게 기독교란 말이야?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던 기독교는 뭐지?
기독교가 그려주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vision이 담겨져 있는 책 같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것에 나는 흠뻑 빠졌다.
대충 대학교 3~4학년때…
나는 거의 6개월~1년 동안 거의 매일 울다시피 하면서 진하게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에베소서를 그렇게 일었던 사건은 그 기간중 벌어진 아주 핵심 사건이었다.
그 에베소서를 다시 읽는데…
아… 정말 그렇구나.
스무살 막 넘은 내가 그렇게 정신없이 이 에베소서를 읽으며 감탄했을 만 하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더 철도 들었지만…
이런 말씀의 살아있는 생명력은 내가 나이들었다고 생각하지 못하게 나를 가로 막는다.
스무살때보다 더 강하게 이 말씀이 나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