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배시간에 들었던 설교는 정말 내게 꼭 필요한 말씀이었다.
결국 복음은, 내가 이루어나가는 것이 아니고 받는 것이라는 이야기.
젋은 부자관원의 마태복음 본문이었고,
실리콘 밸리의 문화와 대비되는 복음 이야기를 했는데,
아… 정말 내 마음에 깊게 찔렸다.
그리고나서 불렀던 찬양은 Bless God.
내겐 참 소중한 생일선물이었다.
어제 예배시간에 들었던 설교는 정말 내게 꼭 필요한 말씀이었다.
결국 복음은, 내가 이루어나가는 것이 아니고 받는 것이라는 이야기.
젋은 부자관원의 마태복음 본문이었고,
실리콘 밸리의 문화와 대비되는 복음 이야기를 했는데,
아… 정말 내 마음에 깊게 찔렸다.
그리고나서 불렀던 찬양은 Bless God.
내겐 참 소중한 생일선물이었다.
… 그녀에 따르면 고통(pain)은 사건의 경험이며,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이를 인식하고 명명하고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그 경험은 무언가 다른 것, 즉 힘이나 앎이나 행동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괴로움(suffering)은 인식하지 못한 고통(pain), 소화되지 않은 고통(pain)이 되살아나는 일종의 악몽입니다. 고통(pain)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갈 때 사람들은 그 고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힘, 고통(pain)을 넘어서는 운동을 촉진하는 힘을 박탈당합니다. 그래서 가까이에 있는 무언가가 고통(pain)을 촉발할 때마다 그 고통(pain)이 반복되도록 자신을 정죄하지요. 이를 벗아날 수 없는 괴로움(suffering)의 순환이라고 말합니다.
…. 고통(pain)을 설명하려고만 하는 신앙, 사람들이 고통(pain)을 나누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신앙, 고통(pain)이라는 파괴적인 공포를 극복하는 데 힘이 되지 않는 신앙은 피상적인 믿음에 불과합니다. 그러한 믿음은 우리를 깊은 고뇌의 길, 황폐함을 겪는 길로 인도하지 않습니다. 위기를 마주했을 때 그러한 믿음은 결핍을 일으키며,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언젠가 본회퍼는 “고난받는 하나님만이 우리를 도우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많은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이 없다면 삶은 무의미 하며, 그 잔인함과 고통은 견딜 수도, 설명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십자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고 영감을 주며, 그들을 위로하고 변화시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그들으 이해하지 못할 때도 말입니다. 병들고 가난한 무수한 이들이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에게 삶과 희망의 원천을 찾았습니다.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중 두번째 글 “그의 상처를 통해 우리는 치유되었다” 에서
1.
나는 소위 일반적인 ‘대학입시’라는 것을 하지 않고 대학에 들어갔다.
내가 대학에 갈때 우리 학교는 따로 시험을 보았는데,
국어 100점
영어 100점
수학 300점
물리 150점
화학 75점
생물75점
총 800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합격선이 대충 400점 대였으니 문제가 꽤 어려웠던 셈이다.
나는 대학입학시험을 준비할때 생물은 사실상 거의 포기했었다. 그냥 학교에서 중간고사 기말고사 봤던 것 이외에 따로 준비를 하지 않았다. 생물이 배점이 높지 않으니 그렇게 해도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지금 의료기기 (medical device)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 의료용어들을 들으면 여전히 잘 못알아 듣는 일이 많은데….
나는 진짜 생물에 관한한 무식한데… 여기서 이렇게 하고 있다.
2.
대학때 우리는 아무 전공이나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내가 일찌감치 제낀 몇개의 전공이 있었는데,
화학과, 화학공학과, 생물학과 등이었다.
주된 이유는 유기화학(organic chemistry)를 하기 싫어서였다.
너무 복잡하고 외는게 많다고 생각했고 나는 일찌감치 그쪽으로는 생각을 딱 접었다.
지금 나는 여러가지 polymer(고분자) 재료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많은 유기화학 관련한 정보들을 만나고 있다.
아…이럴거면 일찌감치 좀 더 관심같고 공부더 할껄…
3.
나는 자그마치 ‘플라즈마’라는 것으로 박사를 받았다.
나름 그거 하면서 재미도 있었고, 나중엔 꽤 열심히 했다.
심지어는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혼자 재미있어서 그쪽 자료들을 더 공부하기 까지 했었다.
지금 나는 플라즈마에 관련된 일은 하나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열심히 했고, 재미있게 하기도 했는데,
지금 나는 완전 다른 분야에서 다른 일을 하고 있다.
진짜 사람일 모르는 거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내가 별로 관심 없거나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어떤 것들에도 관심을 갖고 살아야 하나… 그런생각도 해본다.
이미 나는 나이가 많으니 그런 걱정 안해도 되나….
지난 토요일,
긴 하루를 마치고 밤에 ㄱㄷㅇ 간사님과 둘이 대화를 조금 나눌 기회를 얻었다.
나는 그 전 이틀동안 연속으로 3~4시간씩 밖에 자지 못했고,
토요일 하루 종일 온힘을 다해 쏟아부었기 때문에 나름 많이 피곤했었는데도,
자정이 거의 되도록 꽤 알차게 대화할 수 있었다.
그것도 둘이 내내 서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ㅠㅠ
나는 내가 느끼는 일종의 무력감이랄까… 패배감이랄까… 그런 것들을 주로 이야기했다.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그것이 적어도 내 생각에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뭐 그런 이야기들이었다.
어머니를 따라 모태부터 교회를 다니고,
20대 초반에는 나름 매우 심한(?) 회심경험도 했고,
그 이후 지난 35년여의 시간을 정말 열심히 예수님 믿으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모든 순간 완벽하게 훌륭하게 살았다고 말하는 것은 물론 불가능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예수님 사랑하면서 살기위해서 많이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런 의문들이 가득하다.
그렇게 했던 내 삶의 결과와 열매들은 그저 너무 초라한 것 같고,
내 노력은 정말 합당한 것이었을까,
혹시 그저 나 혼자서 하나님의 뜻과는 무관하게 그냥 열심히 한 것이 아니었을까,
내가 했던 노력들이 오히려 부작용만 큰, 잘못된 노력들은 아니었을까,
나로 인해서 예수님을 더 잘 바라보게 된 사람이 정말 단 한사람이라도 있을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울 주어서 그 사람이 나보다 더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성숙하게 되는 것을 바라는 내 꿈은 것된 것일까…
ㄱㄷㅇ 간사님께 이런 이야기를 쏟아내었는데,
ㄱㄷㅇ 간사님으로부터의 대답은 꽤 단순했다.
그저 내가 할 일을 하고, 하나님께서 해주시면 되는거고, 안해주시면 어쩔수 없는 거라고.
정말 내가 하는 일들이 합당한 것이었을까 하는 것을 판단 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한것이 아니겠느냐고.
음….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혹시 일종의 무책임함은 아니냐고 물었고,
ㄱㄷㅇ 간사님은 그걸 알수는 없다고 하셨다.
괜히 내가 해도 소용없는 생각들을 해가며 머리와 마음과 가슴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
어차피 나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께서 그 열매를 어떻게하실지는 내 control 밖에 있으니…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ㄱㄷㅇ 간사님의 말씀에 완전히 설득되지는 않았지만,
내 머리 속에 꽤 깊게 대화가 남아있다.
지난 주말, 매우 정신없이 보냈다.
토요일 세번의 90분 짜리 성경공부 세션 인도,
주일 한 한인교회에서,
아침 주로 어른들을 위한 ‘세상속의 하나님 백성’에 대한 세미나,
그 후에 청년부 설교,
그 후에 청년부를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
준비하느라 나름 고민도 많이 했고, 생각도 많이 했는데…
문제는 이렇게 하고나면 나는 늘 깊은 자책감 같은 것에 빠지곤 한다.
많은 경우 내가 했던 말들을 되짚어 보면서 아… 그때는 이렇게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식의 자책을 많이 하게 된다.
당연히 이번에도 많은 세션을 이틀동안 정신없이 해야 했으니,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쏟어져들어오는 중.
사순절동안 아껴읽고 있는 책.
우리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를 선포한다.
음… 이 책 참 신기하다.
내가 보통 즐겨읽는 논리적인 책도 아니고,
오히려 내가 일반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설교집인데
우선,
그렇게 쉽게 읽히지 않는다.
오히려 설교로 이걸 들었더라면 그렇게 쉽게 소화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리고,
이해가 되기보다는 머리속에서 무언가가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다.
무엇보다도,
이 글들을 읽으니 내가 십자가에 가까이하는 듯 하다.
그리고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에 더 가까이 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난주말 동부에 다녀왔는데,
왔다갔다 하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
많이 곱씹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끼게 되는 글이다.
참 감사하다. 지금 내게 정말 많이 필요한 글.
내가 매주 듣는 설교중 Grace Chapel에서 사순절을 맞이해서 주기도문에 관한 시리즈 설교를 하고 있다.
지난주 설교중 내 마음에 팍 들어온 한구절.
주기도문을 그 목사님은,
교회의 심장박동 (the heartbeat of the church)라고 표현했다.
아… 진짜 멋진 말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교회에서 제공하는 대로 사순절 묵상 프로그램을 따라하고 있는데 참 좋다. 이번주는 “Trusting God’s Guidance in Uncertainty”인데 내게 꼭 필요한 말씀들이다.
어쨌든 이번 사순절 기간을 통해서,
나같이 많이 망가지고 메마른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은혜가 더 깊게 스며들기를…
아주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을때,
그 상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가령 내가 병에 걸려서 아프면 그 고통을 누가 대신 져 줄 수 있겠는가. 당연히 내게 닥친 그런 고통은 결국 내가 감당해야하는 것이다.
게다가 그런 어려움이 있더라도 어쨌든 나는 일상을 살아야하기 때문에 어쨌든 꿋꿋하기 힘들게 살아나가야 한다. 그런 나의 일상 역시 누가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그 짐을 내가 지게되고 그 속에서 힘든 과정을 지나야 한다.
아는 사람들중 그래도 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기 때문에 내 어려움을 아는 사람들이 ‘기도해줄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나는 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기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런데,
그중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 진짜 기도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사실 그 사람의 존재가 진심으로 위로가 된다. 심지어는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서 내 어려움을 거두어가실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 하더라도, 내 어려움을 함께 짊어지고 기도하는 그 사람의 존재는 내게 참 큰 위로가 된다.
결국 진심으로 예수님을 따라 그분을 닮아가고, 마음에 거짓이 없이 살아가는 어떤 사람의 존재는 그 존재 자체로 다른 이들에게 힘이 되는 것이다.
내게도 그런 분들이 계시다. 평소에 거의 연락도 하지 않더라도, 몇달에 한번, 심지어는 몇년에 한번 보더라도 그분이 ‘네 그 소식 들었다. 계속 기도해왔고 지금도 기도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참 큰 위로가 된다.
나도 어떤 이들에게 그렇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래서 더 진지하게 기도하려고 노력중이다.
인터넷에는 쓰레기 같은 글들이 참 많다.
아주 나쁜 사상을 전파하는 글들도 있고, 쓰는 태도와 자세에 문제가 많은 것들도 많다.
그렇지만 그렇게 아주 나쁜 글들중 내가 아주 극혐하는 글들은,
소위 ‘연예계 기사’들이다.
누가 무슨 영화에 출연했다, 누가 새로운 음악을 발표했다, 누가 무슨 상을 받았다 등등이야 뭐 당연히 기사에서 다룰만한 것들이다.
그런데,
누가 누구와 사귀었다, 누가 양다리를 걸쳤다, 누가 누구 돈을 떼어 먹었다, 누가 사업을 하다가 망했다, 누가 자기 부모와 갈들이 있더라… 등등과 같은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가 아무런 공익적 목적이 없다.
그건 그냥 남의 사생활 들여다보고, 남 이야기하고자하는 나쁜 습관을 그렇게 시궁창과 같이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어떤 배우와 어떤 가수가 연애를 한다는 것을 그렇게 알고 싶지 않다.
설사 그런 것이 궁금해진다고 해도 그걸 누가 내게 알려주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냥 그건 gossip을 하고 싶어하는 내 마음의 추한 구석의 쓰레기를 뒤집어 놓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사람을 매장해버리고,
비난하고, cancel하는 일들에 그렇게 동참하고 싶지 않다.
그 쓰레기들을 좀 보지 않기를…
결혼할때 만들었던 결혼반지는 내 손에 맞지 않는다. 그렇게 된지 꽤 되었다.
그래서 한 10년전쯤 부터는 amazon에서 7불짜리 반지를 사서 그걸 끼고 다녔었다.
그러다가 covid-19시간 밖에 나가지 않을때 그나마 그것도 끼지 않고 있다보니 그 반지를 잃어버렸다.
그래도 뭐 7불짜리 반지이니, 별로 아깝지도 않았고 그러려니 했다.
금년들어서 한동안 반지를 끼지 않다가 그래도 뭔가 허전하다 싶어서, 그리고 반지를 끼는 나이 많은 결혼한 아저씨들을 보니 나도 껴야하나 싶어서, 다시 amazon에서 9불짜리 반지 하나를 샀다.
예전에 나는 밤에 잘때난 반지를 빼곤 했는데, 그럴때마다 내 반지를 올려놓는 작은 인형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런데 한동안 반지를 끼지 않으니 그것도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해서 반지를 밤에 걸어놓을 수 있는 작은 figurine이라고나 할까… 그런걸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ebay에서 search를 했다.
뭐라고 keyword를 써서 찾았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는데, 최근 내 ebay에는 완전히 적나라하게 야한 음…. 뭐라고 표현하기도 머시기한… 그런 인형이라고해야하나 피규어라고 해야하나… 그런것들이 쭈루룩 떠 있게 되었다.
심지어 중국에 있는 seller들이, 완전 포르노그래픽한 인형/피규어들을 더 싼값에 판다면서 offer를 보내오기도 했다.
잠깐 실수 했더니만 내 ebay의 첫 페이지에는 도무지 쳐다보기 어려울만큼 민망한 것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나는 그래도 ebay에서 이것저것 가끔 사는 편인데, 다른 물건들은 한번 그걸 search했다고 해서 그걸로 그렇게 온통 도배가 되지는 않는데, 이건 이상하게 빠르게 완전 가득 도배가 되었다.
내 search history를 지우고 어쩌고 했더니만 그래도 약간 정상화 되긴 했는데, 그래도 여전히 민망한 것들이 자꾸 떠 있다.
당분간 ebay에서 건전한 물품들을 search해서 좀 사야할 듯 하다.
잠깐의 실수가 엄청난 민망함을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