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위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식의 구호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초대교회는 우리가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상황에, 1세기 로마제국의 상황은 적용대상이 아니다.
초대교회가 지금 우리보다 더 순수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아나니아와 삽비라 같은 사람의 사건이 사도행전에 기술되어있기도 하지만,
인간의 본성 자체가 그렇게 한꺼번에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소위 ‘부흥’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회의적이기도 하다.
물론 부흥을 바라고, 그것을 보고싶어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지만,
그런 부흥이 마치 지금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지는 않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 평양대부흥을 다시 기대하자는 식의 구호가 그렇게 내겐 설득력있게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그런 식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대충 보면… 그분들의 동기와 저의가 의심되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