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나 열심히 일하나?

지난주 우리 그룹 사람들이 열심히 일한 것에 감동(?)을 받은 내 글에 답글을 적어주신 분의 comment에 encourage 되어서. work ethic에 관하여 조금 더 생각을 해 보았다.

내가 ‘유학생’이던 시절,
생각해보면 나는 참 성실하지 못했다.

때로 열심히 하기도 했지만…
내가 일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는…
‘지도교수를 만족시켜서 졸업하는’ 것이었다.

아니,
좀 더 솔직히 말하면…
한주 한주 지도교수가 만족할만한 것들을 보여주어서 최소한의 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었다.

어쩌다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는 것 처럼…
나도 그렇게 하다가 결과가 그럭저럭 나와서 졸업을 했다고 볼수도 있는데…

정말 내가 했던 일을 얼마나 ‘내것’으로 생각하면서 했는지,
그것을 위해서 ‘책임’을 지는 모습으로 일을 했는지 하는 것을 돌아보면 참 부끄럽기 짝이 없다.

길지 않지만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할때 일했던 나의 모습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그 일은 ‘회사일’ 이었고 나는 내가 해야하는 할당량만을 채우려고 했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나만의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실제로 내가 만났던 내 ‘동료 유학생들’, ‘동료 직장인들,’ ‘동료 대학원생들’이 주로 그랬다.

왜 그랬을까.

물론 여러가지가 있지만…
내가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 (물론 우리 회사에서 있는 모든 이들이 내가 존경할만한 방식으로 일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얹혀서 일종의 ‘free-ride’를 하는 사람도 많다.)이 철저하게 훈련받은 work ethic을 내가 훈련받을 기회가 없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열심히 일한다고 하면…
회사를 위해서, 상사에게 잘보이기 위해서, 승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떠오른다.
이것이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창의력을 동원해서 그 일에 애착을 가지고 하는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한국에서 일하는 문화가 어떤 일을 그 사람의 일로 여기기 어렵게 되어 있다는 것을 어느정도는 이해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곳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하다)

때로는 자신이 궁금한 것을 열심히 찾아서 공부하는 inquisitiveness와,
그러나 함께 이루어야 하는 목표를 위해 자신이 궁금해 하는 것은 잠깐 내려놓고 공동의 작업에 매달리는 balance를 찾는 것이라든지..

자신을 망가뜨리도록 일에 몰두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balance 라든지,

일 이외에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일을 성실하고도 꼼꼼하게 하는 balance…

이런 것들은 내가 이전에 갖지 못하던 것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work ethic을 길러 내는 것이,
개인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분명히 아닌 듯 하다.
그 개인이 속한 사회의 culture, 사람들이 가지는 가치관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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