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DC에 가서… 내가 존경하는 분들과 함께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늘 그렇듯, 밤을 꼴딱 새우고… (대화는 새벽 3시반경에 끝났지만, 나는 4시쯤 나와야 했기에 결국 나 혼자서 밤을 새우게 되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나누었지만,
내가 Shiker 님께 여쭈어본 질문이 지금도 내 머리에 맴돈다.
만일,
지금 우리가 바로 이 시점에서 어떤 이유로는 KOSTA의 간판을 내려야 한다면,
지금껏 우리가 노력해온 모든 것들이 결국은 ‘실패’로 판단내려지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정말 그럴까.
우리 귀한 간사들이 이렇게 KOSTA spirit 이라는 깃발아래 모이게 되었고,
함께 고민하며 기도하며 ‘복음주의 학생운동’이라는 비행기를 띄우려는 이 순간에…
이 모든 일을 포기해야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면…
정말 우리가 했던 모든 것들은 다 실패가 되는 것일까.
Shiker님과 함께 그런 대화를 나눈 후,
돌아오는 비행기 속에서… 그리고 어제 하루 종일…
나는 이 생각을 여러번 곱씹어 보았다.
내가 나름대로 정리한 것은 이것이다.
심지어 지금 우리가 KOSTA의 깃발을 접어야 한다고 해도,
우리가 여태껏 해온 이 일이 실패가 아니라는 것이다.
왜?
그것은 KOSTA Spirit 아래 모였던 ‘사람들’에게 소망을 걸 수 있기 때문이다.
KOSTA의 성공은 KOSTA의 외연이 확대되는 데 있지 않고, KOSTA의 spirit이 살아 움직이게 되는데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