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심을 가지고 follow 하는 사람들의 한계(?)일까.
조용기 목사님이 일본 발언에 대해 분개하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twit 들을 만난다.
나와 가깝게 지내는 사람중 대다수는, 이런 입장을 취하면서 매우 적극적으로 조용기 목사님의 언급을 비판한다. (물론 나도 그렇고. ^^)
그런데,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나는 정말 다른가” 하는 것이다.
그렇게 조용기 목사님을 까대는 의도에는,
1. 나는 그 사람 같지 않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자 하는 마음
2. 기독교가 그 사람의 입장으로 대표되지 않는 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
3. 평소 조용기 목사님을 탐탁지 않게 여기던 차에 이 기회를 빌어 마구 욕하고 싶어하는 마음
등등이 섞여 있지 않나 싶다.
내게도 역시 그 세가지가 모두 함께 있고.
그러나,
어쩌면 정말 나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보여야하는 자세는,
나도 조용기 목사님과 다르지 않다.
나도 조용기 목사님이 믿는 다고 이야기하는 그 하나님을 믿고 있다.
나도 같은 기독교인이다.
라는 시작점에서 시작해서,
엎드려 울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일본인들을 향해 ‘저주의 말’을 쏟아놓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모습이나,
그런 기독교인들을 향해 ‘저주의 말’을 쏟아놓는 다른 기독교인의 모습이…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나는,
조용기 목사님이 이야기한 것 처럼,
일본인들이 당한 재앙이 하나님의 심판이나 저주라고 전혀 믿지 않는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 그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향해 내 분노가 표출되는 것을 보며… 섬찟한 느낌을 또한 갖게된다.
이런 생각을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나는 다르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아니신지요? ^^ 겸손이란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good point!
그렇지만, 소피스트식의 궤변에 빠지는 것 역시 조심해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