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예수를 믿었을 때…

내가 처음 복음을 진지하게 바라보게 되었을 때,
처음 예수와 ‘관계’있는 사람이 되었을 때,

두가지 중요한 혼란/변화가 내게 있었다.

정말 내가 새로 눈을 떠 알게 된 이것이 ‘진리’라면…
내가 여태껏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모든 기초가 다 부정되는 것이었다.
그 엄청난 세계관의 변화를 어떻게 감당해야 하는지…
내 세상을 지탱하고 있었던 기둥 자체가 무너져 버렸으니…
그리고 여태껏 내가 기둥으로 인식하지 못하던 것이 세상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었다니…
정말 기뻤지만, 한편 말로 다 할 수 없는 혼란을 겪었다.
그래서 정말 거의 미친듯이 공부했었다. 성경을 줄쳐가면서 읽고, 각종 신앙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고, 심지어는 여러가지 성경공부 교재들을 사서 혼자서 답을 달며 참고서 풀듯 공부를 했었다.
그러는 중 점차로 말씀과 함께 사는 삶이 체득되었던 것 같다.

두번째로,
정말 내가 새로 눈을 떠 알게 된 이것이 ‘진리’라면… 
내 모습 그대로의 ‘나’는 왜곡 투성이었다.
내가 그저 ‘괜찮다’, ‘정상이다’, 심지어는 ‘멋있다’고 여기던 내 모습은,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한 아주 심각한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내 어그러진 모습을 고쳐나가는 일에 정신없이 매달렸었다.
잠깐 화가 나서 내 성질을 누르지 못하는 때나, 사람들에게 인정받기위해 나 자신을 과대포장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때마다, ‘이런 내 모습을 고쳐주시도록’ 참 많이 기도했다.
일상 생활 중에 잠깐이라도 짬이 나면 내 모습을 말씀에 비추어보며 참 많이 가슴아파했었다.
그러는 중 점차로 성화 과정을 겪어가는 것을 배워나갔던 것 같다.

그러나,
‘교회 생활’이 익숙해 지면서…
‘사명’, ‘비전’, ‘감동’, ‘뜨거움’, ‘개혁’… 등등과 같은 개념들이 점차 위의 내용들을 치환해나가는 것을 경험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교회생활을 하면 할 수록 내가 성경을 통해서 만났던 진리의 태양빛보다는… 종교생활이 가져다주는 네온사인에 익숙해져가는 것을 경험했다.
한때는 그것이 성숙의 과정인줄 알기도 했으나…
좀 더 시간이 지나서 알게된 것은, 
나는 처음의 순수했던 ‘신앙 생활’을 버리고 ‘종교생활’에 오염되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번 코스타 집회를 통해서…
내게 주어졌던 그 순수한 열매들이 잘 회복되길…

그리고,
코스타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예수를 닮아가는’ 영광스러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그것이 그저 종교생활로 대체할 수 없는 얼마나 멋진 것인지…
보게되면 좋겠다.

현대 기독교가 제공하는 종교생활로부터 벗어나,
복음이 이야기하는 신앙생활로 회귀하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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