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3)

Tony Campolo는, 
“20 Hot Potatoes Christians Are Afraid To Touch” 라는 책에서,
BMW를 타는 것을 ‘정죄'(?) 했었다. ^^

나는 고급차를 타는 것을 악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필요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좋은 차가 필요할수도 있다고 본다.
(아, 물론 예전에 혈기왕성하던 20대에는, 고급차를 타는 것을 죄악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ㅎㅎ)

그렇지만,
적어도 나는… 별로 고급차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고 싶은 방식, 내가 섬기고 싶은 사람, 내가 사랑하는 가치 등등을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나는 보기에 ‘많이 겸손한’ 차를 타는 것이 내게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 물론 고급차를 살만한 여건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을 혹시 만나게 될 때,
그런 사람 앞에 너무 좋은 차를 타고 가는 것이 참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 
혹은 같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살면서 나보다 훨씬 더 검소하게 사는 사람을 만날때,
내가 누리고 있는 사치가 정말 많이 부끄럽게 느껴질때가 많다.

최근,
그래도 정말 차를 바꾸어야 하나 하는 것을 고민해보면서,
이런 저런 website들을 뒤져보았는데…
원하는 기능, 편리한 기능, cool한 성능 등등을 조금씩 추가하다보면 금방 차 가격이 두배이상 뛰게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아… 진짜 이런차 가지면 참 cool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오는 것을 경험했다.
정말… 혹시 내가 돈이 아주 많아지게 되면 이런차를 사게될까… 뭐 그런 생각.

11살짜리 낡은 내 차는,
그동안 나를 잘 태워다주며 serve 했을 뿐 아니라,
내가 이렇게 쓸데없이 distract 되는 것으로부터 나를 보호해주고 있었구나.

참 착한놈이다.
이놈하고 작별을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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