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은혜란,

정말 말로 안되는 개념이다.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러면 안되는 개념이다.

왜냐하면 은혜는, 그 이전의 모든 상태를 백지화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의미에서 불공평하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억지라도 여겨질수도 있다. 비합리적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은혜가 아니라면, 

은혜가 아니라면…

도우지 해결할 방법이 없었는데…

도무지 도무지 해결될 방법이 없는 절망의 상태였었는데…

주님께서 그렇게 은혜로 모든 것을 뒤집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은혜는,

우리 쪽에서의 반응 조차도 trivialize 시킨다.

은혜 앞에서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엎드려 울며 그 은혜에 잠기는 것 뿐이다.

은혜에 걸맞게 살거나,

은혜를 갚거나,

심지어는 은혜를 온전히 누리는 것 조차도… 불가능하다.

오늘 하루는,

정말 특히 그 은혜에 깊이 immerse되어 있고 싶다.

도무지 헤아릴수도 감당할수도 없는 그 은혜에,

내 온 존재를 던져놓아 머무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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