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 중독증(?)

처음 복음을 이해하게 되었을때,

나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충격으로 그것을 받아들고, 그것에 ‘올인’했다.

신앙과 헌신이 구별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헌신이라고 했던 것이 얼마나 유치한 것이었던가 하는 것을 깨닫는 순간을 반복해서 경험하게 되었고,

또 내 왜곡된 헌신이 나와 다른이들을 해치고 있음도 많이 발견하게 되었다.

어찌보면,

헌신중독증에 걸려있었다고나 할까.

그 증상은 다음과 같다.

더욱 더 극한 헌신을 계속해서 추구하게 된다.

헌신의 짜릿한 자극을 즐긴다.

내 자신의 헌신이 늘 성에 차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내 마음에 차지 않는다.

세상의 99% 크리스천들이 헌신 결핍증에 걸려있다고 생각한다.

미움, 경멸, 증오, 깔봄 등등이 일상화 된다.

나름대로.. 지난 1-2년간,

내 헌신중독증을 좀 치료하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과연 어디까지가 건강한 헌신인지, 어디부터가 건강함을 잃어버린 병적 증세인지, 구별해 내는 것이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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