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하우어워즈가, 심한 조울증이 있는 아내와 살면서 고통을 겪어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분의 신학이 더 따뜻하게 느껴지며, 더 깊이 이해가 되었다.
늘 깊이있는 설교를 하시는 A 목사님이,
평생 깊은 우울증에 시달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그분의 설교의 더 깊은 곳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저런 이야기가 저렇게 쉽게 나올까 하며 설교를 듣게되는 B 목사님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게다가 그 B 목사님의 깊은 신학적 깊이에 한참 이르지 못하는 사모님을 두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그분이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하실 수 있는 것인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늘 자신의 한계를 잘 열어서 드러내놓는 C 장로님이,
어릴때부터 깊은 열등감에 시달리며 자라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그분의 삶이 더 많이 이해되었다.
….
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최소한… 그리스도인 리더들은,
자신이 왜 그런 생각과 사상과 믿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자신의 ‘패를 까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사람의 이야기가, 오해 없이 훨씬 더 잘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나온 깨달음, 경험, 사색 등을 이야기함에 있어,
그 경험의 부분을 떼어놓고, 일반화 해서 풀어내려 하면,
자주 과잉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도 되고,
심하면 그것이 폭력적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뭐 포커 이런거 전혀 칠줄 모느는 사람이지만, 이련 표현 한번 써봤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