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Contra Mundum

일상을 긍정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는 기독교적 접근이 나는 늘 불편하다.
나는 일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일상에서 의미를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일상이 어떤 것인지를 고민해보지 않은채,
그 일상 자체를 긍정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독교적이지 않다.

세상을 거슬러 사는 것을 잃어버린 채 일상을 긍정했을 중세의 어떤 음악가는…
면죄부를 찬양하는 노래를 지었을 것이다.

세상을 거슬러 사는 것을 잃어버린 채 일상을 긍정했을 일제시대의 그리스도인은…
신사참배를 정당화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을 거슬러 사는 것을 잃어버린 채 일상을 긍정하는 이 시대의 어떤 사람은…
어떤 황당한 삶의 정황을 만들어내며 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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