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며 (2)

주말에 가장 많이 들었던 음악은 ‘가요’였다.
예전에 나는 가요를 참 많이 들었었다.
미국에 오기 전에 나는 +/- 5년 간에 대충 유행했던 가요의 모든 가사를 다 욀 수 있었다.

그런데 가요를 들으면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내가 미국으로 온 95년까지의 가요들은 여전히 내게 익숙한데, 96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가요는 내가 잘 들어본 기억이 없는 것들이다. 그리고 2000년대 이후가되면 다시 좀 익숙하게 들린다.

그도 그럴 것이 95년에 미국에 오면서 나는 한국의 media와 단절이 되었다. 그 당시엔 인터넷으로 가요들 듣고 하는것도 안되는 때 였으니…
그리고 인터넷의 여러 경로로 음악을 듣는 것이 다시 어느정도 가능해진 2000년대 초반이 되기까지 나는 한국의 가요를 많이 접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다시 좀 촘촘히 살펴보니,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한국의 가요는 꽤 급격한 변화를 겪었던 것 같다. 보이그룹이나 걸그룹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던 때였고, 소위 밀리언 셀러들이 쭈루룩 등장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지금 현재 한국의 각종 예능프로그램등에 나오는 사람들이 등장한 때가 그 때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한국 가요를 예전처럼 잘 듣지도, 좋아하지도, 따라가지도 못한다.
나는 그게 그냥 내가 나이가 들어서려니… 라고만 생각했는데… (물론 그렇겠지만)

그것 이외에도 내가 중간에 전체 흐름 자체를 뚝 짤라서 놓쳤기 때문이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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