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전문가? (1)

나보다 훨씬 더 출장 많이 다니는 사람들도 물론 많이 있지만,
그래도 나 정도면 출장을 많이 다니는 편에 속하지 않나 싶다. ^^

이번에도 또 출장이다.
여행을 늘 즐기고, 모험적인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출장가는걸 좋아하겠지만…
나 같은 사람은 그렇게 이런걸 즐기는 편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나는 얼마전부터는 출장을 갈때 꼭 그 안에서 ‘재미있을만한’ 것들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번에는 아주 신박한(!) 껀수가 생겨서 그걸 질러버렸다.

San Francisco에서 Tokyo를 거쳐서 ICN을 거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인데,
일본의 다음 주말이 연휴이고, (9/17 월요일이 휴일이다.)
한국의 그 다음주말은 추석연휴이다!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도 비행기표가 무지 비쌌다.
회사에서 살 수 있는 비행기표 한도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액수를 맞추려고 인터넷을 부지런히 뒤졌더니 아주 괴상한 비행기표가 나왔다.

SFO에서 몬트리올까지 가서 거기서 Narita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는 것이다.
세상에, 미국 서부에서 Tokyo 까지 가는데 자그마치 몬트리올에서 갈아타다니. 이런 생 노가다가 있나!
그런데 어쩌랴. 그게 싸게 나온거다. 허억.

그게 몬트리올이 아니라면 당연히… 야 이게 무슨 개소리냐… 일본 가는게 하루는 더 걸리잖아! 하면서 그냥 조금 더 비싼걸 끊었겠지만,
아니, 몬트리올이라니!

잠깐 고민해보고 바로 끊었다.
원래는 몬트리올까지 red-eye flight으로 갔다가 6시간 layover하고 일본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다.
그래, 이렇게 하면 1~2시간은 잠깐 동생네를 볼 수 있겠구나 싶어 그냥 그렇게 끊었다.

그런데 그렇게 끊고나서 사정상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비행기 시간을 조절해야하는 일이 생겼다.
(왜 그런지는 다음에 다른 글에서 조금 더 설명을 해 볼지도…)
그래서 return flight을 바꾸는 김에 몬트리올까지 가는 비행기도 왕창 더 일찍가는 걸로 바꿨다.
그래서 동생네에서 자그마치 거의 20시간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시간 여유가 생겼다.

간김에 조카에게 작은 선물도 사고,
가서 조카랑 장난도 치고…
작은 놈 재롱도 조금 더 보고.

그래, 이 정도의 행복이라면 왕창 돌아가는 이런 비행기 탈만하다!

덕분에 짧은 시간이지만 오진이네와 좋은 시간 보낼 수 있었고,
우리 예쁜 조카들 많이 뽀뽀도 해 줄수 있었다.

회사돈도 아끼고, 동생네도 보고…

진짜 나름대로 마음이 soft해지는 진짜 좋은 시간 보내고, 지금은 몬트리올 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출장을 가게 되어서 감사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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