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는 울음

최근에,
사는게 힘들고,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어떤 친구가 내게 카카오톡을 보내왔다.
무지하게 긴 대답을 썼는데, 그중 일부를 여기에 (그 친구의 아이덴티티가 드러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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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이 어두운 시대에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데 농사를 지어야하는 농부와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 같아.

비가 내리지 않으니… 정말 눈물을 펑펑 쏟으며 비를 기다리지만 비가 안오잖아.

그러면 바가지로 수도물이라도 퍼서 바짝 말라가는 논바닥에 가서 붓는 거지.
하다못해 오줌도 그기가서 싸는 거지.
눈물을 뚝뚝 흘려가며 밭을 갈고.

그러면 어느새… 그렇게 내가 눈물을 흘리며 밭을 가는 옆에서 하나님께서 함께 눈물을 흘리시는게 보이는 것 같아.

그리고 정말 그렇게 하나님께서 눈물 흘리시는게 보이면…
지금 비가 당장 오지 않아서 이짓 더 해볼 수 있겠다 싶은 용기가 정말 나는 거지.
왜냐하면 나를 사랑하시는 그 하나님이 나랑 같이 울고 계시는 거니까.

내가 울때, 하나님을 함께 초대해서 우는게 참 필요한 것 같아. 내가 자기연민에 빠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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