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휴가 잘~ 다녀 왔다. ^^
일상의 루틴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내게 늘 쉽지 않다.
그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불확실에 대한 두려움인것 같다.

나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것들을 그냥 ‘루틴’으로 만들어서 단순화시킨다.
옷 입는 것, 밥 먹는것, 자고 일어나는 것 같은 것들은 그날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지 않고 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산다.
다른거 생각하고 살일도 많은데, 오늘 뭐 입을까 이런걸로 에너지는 빼앗기고 싶지 않은 것이다.
어떤 사람들이 보기엔 이상하다고 여길만큼 나는 그 루틴 안에 살려고 노력한다.
잘때 전화기를 충전하면서 전화기를 놓는 위치도 늘 똑같이 맞춘다. 아침에 일어나서 안경없이 전화기 알람을 쉽게 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매일 아침 아침식사를 회사의 어느 식당에서 먹는 것도 늘 정해져있다. ^^
(회사 Mountain View campus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회사 셔틀을 타고 회사에 가는데 아침식사를 Mountain view campus에서 먹는다.)
아침 출근 셔틀에 타는 자리도 늘 똑같다. 그래야 늘 하던대로 같은 자세로 노트북을 펴서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휴가에서는 그런게 되지 않는다.
늘 하던 것을 할 수 없다.

휴가는 내가 늘 우선순위를 두고 생각하는 것을 잠깐 잊고,
중요하지만 우선순위에 밀려 있던 것을 끄집어 내는 것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이번 휴가에서 그렇게 잘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꽤 많은 생각을 하게되긴 했다.

Good to be back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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