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결석

예전에, 나는 집착이 심한 모범생이었다.
횡단보도를 건널때도 대충 걸쳐서 대각선으로 건너는 것을 못견뎌했다.
숙제를 미룬다거나 심지어는 하지 않는 일은 상상하지 못했다.

대학때에도 나는 수업을 딱 두번 빼먹었다.
한번은 친구가 갑자기 수술을 할 일이 생겨서 그 친구랑 병원에 가느라,
다른 한번은 내가 자전거타다가 넘어져서 턱이 찢어서 병원에 가느라.

그런 내게 무단결석은 대단한 용기이자 일탈이다.

지난 이틀,
블로그를 무단 결석했다.
일탈이었다.

왜 그랬는지는 차차 더 설명할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는 세상 돌아가는게 마땅치 않아 하나님께 많이 좀 따지고 싶었다.
블로그 안쓰는 대신 그 시간에 기도라도 조금 더 하고 마음이라도 조금 더 추스리겠다고 했으나…
그건 완전 뜻 대로 안되었다.

무단결석도 해본 놈이나 하는 것 같다.
내겐 아무런 유익도 효과도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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