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 (4)

거기서 만난 사람들은, 말하자면 중국에서도 소위 ‘좋은 학교’ 나오고, 월급 많이 받고 일하는 사람들이었다. 칭화대, 북경대 출신들, 미국회사에 다니다 온 사람, 일본 회사에 다니나 온 사람들이 많았다.

어떤 사람들은 정말 영어를 잘했다. 그냥 미국에서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영어를 잘 했다.

그런데도 그런 사람들중에서도 ‘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건 내게 새로운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 학생일때에는, 중국 시골에서 온 유학온 친구들중에 그런 친구들이 가끔 있었다. 우리 실험실에 칭화대나온 무지하게 똑똑한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도 잘 씻지 않아 냄새가 많이 났었다. 처음엔 허억~ 하고 좀 거부감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깨끗해지는 속도보나는 내가 그 친구와 가까워지는 속도가 더 빨랐었다. ^^
그 친구도 졸업할때쯤 되어서는 그래도 3~4일에 한번쯤은 머리를 감는 정도가 되긴 했지만, 나는 그 친구와 1년쯤 지나서는 그래도 좀 친해졌으니… ㅎㅎ

실리콘 밸리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한동안 못 만나다가 중국에서 다시 만나니 처음엔 살짝 허억~ 했다.
그 사람들은 그저 그게 너무 익숙한 냄새여서 인식을 잘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독일에 가면 뭔가 ‘독일의 냄새’라는게 좀 있다. 그게… Sauerkaurt하고 동물성 기름 섞인 냄새 비슷한 냄새다. 그게 어떤땐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느껴질때도 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나기도 한다. 음식점에서는 당연히 그렇고.

일본에가도 뭔가 그 특유의 냄새가 있다. 이건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일본은 사실 그 냄새가 강하진 않지만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냄새다.
일본 지하철이나 회사 사무실, 호텔방등에서도 그 냄새가 난다.

그런데 내가 인천공항에 내려서는 한국의 냄새라고 느끼는 것이 없는 것 같다.
그건 아마도 내가 그 냄새가 익숙해서 알지 못하는 것이겠지.
그렇다면 지금도 내게선 그 한국의 냄새가 날까?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느낄수도 있는 그 냄새가… 지금 내게서도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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