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한국 프로야구 KBO의 수준을 그렇게 높게 보지 않는다.
한국이 WBC에서도 여러번 우승했고, 늘 상위권에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KBO에 대한 평가는 짠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미국의 ESPN이 한국의 프로야구를 중계한다고 한다!
나는 한국 프로야구를 잘 알지못하고, ESPN을 시청하지 않기 때문에 뉴스에 이런 소식이 나와서 ESPN 웹사이트에 들어가보았다.

허어…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소개, 각 팀별 특징, 주의깊게 볼 선수들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고,
중계 스케줄까지!

….

내 경험에 따르면, 나 같은 사람은 한국회사와 일하는 많은 장점이 있다.
한국회사는 대개 데이터를 믿을 수 있고, 그 속도가 무시하게 빠르다.
중국에서 자주 그렇게 빨리 하는 일이 있기만, 데이터를 믿을 수 있는지 여러번 확인을 해야한다.
일본은 한국에 비하면 속도가 두배이상 느리다. 데이터는 믿을 수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한국 회사에 있는 분들고 이야기하면 대개는 씁쓸한 표정을 짓는다.
우리가 잘하는게 겨우 빨리빨리냐고.

그런데, 나는 빨리빨리가 정말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나 못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을 하다보면, 얼마나 잘 하느냐 하는 것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데, 그 일을 얼마나 빨리 하느냐에 따라 우열이 가려지는 일이 많다.

나는 한국이 이번에 COVID-19을 빨리빨리 잘 관리한 것이 그냥 부지런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이 집단적으로 가지고있는 큰 competitive advantage라고 생각한다.

이걸 이렇게 빨리빨리 해내니, 미국에서 관심도 없던 KBO에 관심을 갖게되는 거다.

빠릿빠릿, 빨리빨리만을 강조하는 것이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빨리빨리한다는 것은 실력과 관심과 에너지가 모두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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