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둔밤 마음에 잠겨

예전에는 어둔밤 마음에 잠겨 찬송가가 사실상 KOSTA의 주제가 비슷하게 사용되었었다.

김재준과 문익환이 작사를 한 곡이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 일꾼을 부른다. 하늘 씨앗이 되어 역사의 생명을 이어가리.

몇가지 생각

1.
김재준, 문익환 목사님들이 작사한 것을 보수신학의 입장을 가신 사람들의 대중집회에서 불렀다는것을 생각해보면, 지금의 여러 상황은 예전으로부터 많이 후퇴했다.

2.
80년대 후반에는, 어쩌면 90년대 중반 정도 까지도 민족에 대한 개념이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민족을 살리는 기독교.
나도 그것으로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했었고.
지금은? 그 민족에 대한 개념 자체가 매우 협소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당시 민족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쩌면 정의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복음과 같이 갈 수 있는 측면이 있지 않았나 싶다.

3.
암울한 상황에서 일꾼을 이야기함.
어떤 상황을 해결해나갈 헌신된 일꾼이라는 개념은 70년대, 80년대, 이른 90년대정도까지 매우 중요한 시대정신이 아니었나 싶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교육이라는 것이 결국 그런 일꾼을 길러내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되었고.

지금은 그런 개념이 거의 해채되어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런 책임을 요청하는 것이 여전히 합당하지 않을까?
그게 엘리트주의가 되는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자신을 던져 헌신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필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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