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좀 살고 봐야지

Cover my ass라는건 내 자신을 보호한다는 의미의 관용어구다.
비속어라고 분류할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뭐 아주 엄청 험악한 말은 아니다.

살다보면 인생에서 맞닥드리는 모든 사안에 대해, 일단 나는 좀 살고보자는 자세로 임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자기 방어는 본능이고 자기방어를 하고자하는 것 자체를 비판할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냥 사사건건 모든 일에 자기방어가 최우선이라면 이건 좀 다른 얘기다.

그렇게 자기방어에만 집중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거나 함께 살아가는건 대단히 힘든 일이다. 그 사람은 자기방어를 위해서 다른 모든 것을 희생하거나 포기하기 때문이다.

더 고귀한 가치도, 더불어 살아감도, 심지어는 단기간 손해를 통해 장기적인 유익을 얻는 것 조차도, 지금 당장 자신을 보호하기위해 다 포기해버린다.

나는 좀 살고봐야겠다고 무조건 자신의 엉덩이를 감싸는 사람들의 추한 모습을 보며,
아… 내가 나만 살아보겠다고 버둥거리는 모습이 저것보다 결코 나아보이지 않겠다는 생각에 섬뜩하다.

자신의 엉덩이를 감싸고 가리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결국,
그 사람을 위해 내 엉덩이를 내어놓는 것 이외엔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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