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망가질수가 있는거지…

예전에 존경하던 어떤 목사님(들)이 망가지는 것을 보면서 심하게 좌절하고 치체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 목사님을 젊은시절부터 존경해오던 어떤 선배는, 마치 산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었다. 곁에서 보기에 힘들어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명확해보여 그 선배를 보는 나도 덩달아 마음이 무거웠던 경험이 있다.

내가 20대에는 믿음의 거인과 같아 보였던 선배들이,
내가 이제는 그때 그분들의 나이가 되어버린 지금,
너무나도 심하게 망가져버려서…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망가질수가 있는 걸까…
그저 상황 파악이 안되는 거다.

아니 그렇다면…
그 때 내가 그분의 가르침을 받으며 용기와 힘과 위로를 얻었던 그것들은 다 거짓이란 말인가.
조금 더 아나가서…. 내 20대 30대의 신앙의 어떤 부분을 내가 신뢰살 수 없는 걸까.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고 어디까지 거짓이란 말인가…

어제 밤에,
한때 내가 존경했던 어떤 신앙의 선배의 현재 모습이 어떠한지 조금 알게되는 계기가 있었다.
아… 그분이 왜 그렇게 늙어가게 되는 걸까.
아니, 왜 그렇게까지 망가져야 하는 걸까.

예전에 내가 20,30대에는 나이가들면서 순수성을 잃어버리게 되어 사람이 타락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나도 계속해서 그 순수성,진정성을 잘 붙들기만하면 그렇게까지 망가지지는 않으려니… 그렇게 생각했다.

나도 나이가들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그 순수성, 진정성이라는 것이 정말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define하기도 대단히 어렵고,
설사 그 순수성을 잘 define 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겠다고 아둥바둥하게되면 그 순수성을 지키는 자세 자체가 딱딱하게 굳어버려 오히려 순수성이 무엇이었는지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엄밀한 의미에서 젊은 시절에 생각했던 순수성과 진정성은….
그때 당시에는 그것이 정말 깨끗하고 더럽혀지지 않은 고귀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니…
이제와서 보니 그때의 나도 역시 순수하지 않았고, 그저 단지 무지하고 어리석었을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때 내가 순수하다고 생각되었던 이유는, 내가 무식해서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해보는 나 자신에 대한 솔직한 점검은…
나는 어떻게 하면 망가지지 않는 것인지… 그걸 모르고 있다. ㅠㅠ
섬뜻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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