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탄신일

언제 인지는 모르겠는데,
국민학교 다닐때 오늘이 충무공 탄신일이라는걸 언제 배웠던 것 같다.

그래서 그냥 정신없이 지나갈때는 그냥 지나가는데,
몇년에 한번씩은 문득 충무공 탄신일을 이야기해주셨던 선생님이 지금쯤 어디에 계실까.
지금은 이름도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는 그때 친구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되곤 한다.

나는 유난히 사람 얼굴과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쉽게 잊는다.
나는 심지어 대학동기들도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같은 과에 있었던 사람들 조차도.
그러니 국민학교를 함께 다녔던 친구들을 기억하지 못하는건 당연한 일…

국민학교 어느 선생님께서 내게 충무공 탄신일을 가르쳐 주셨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고,
그 선생님이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지도 잘 모르지만,
이렇게 문득 내 기억과 삶의 일부를 만들어주신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가끔 충무공 탄신일에 다시 기억하게 되곤 한다.

충무공과는 전혀 관계 없는 충무공 탄신일에 대한 짧은 생각.

Leave a Reply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