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적 희망 (16)

절망의 상태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또 다른 key는 자기중심성으로부터의 탈피가 아닐까 싶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가치판단의 중심을 ‘나’로 만들어버렸다.
그래서 내가 좋은 것, 내게 맞는것, 내게 최고의 것이 최선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내 꿈을 이루는것, 내 자아를 성취하는것, 나를 위하는 것이 삶의 의미가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은 내 꿈을 이루며살지 못한다. 어설픈 자기만족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래서 내가 소중하다고 지정해 놓은 것들, 내 관계, 내 소위, 내 지위, 내 성취 등에 내가 다다르지 못하거나 그것들을 잃어버릴때 사람들은 삶의 의미 자체를 잃어버린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나’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기독교가 해 줄 수 있는 최상의 메시지는 자기중심성으로부터의 탈피이다.

나라는 존재가 나에 의해 정의될만큼 가볍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나를 나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이다.

나는 정말 이것을 가능하게하는 기독교적 가치가 ‘Lodship'(주되심)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의미를 상실하고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자기중심성으로부터 벗어나 예수를 주로 삼으라는 메시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의미와 희망을 제공해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