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y Campolo @ Hour of Power

토니 캠폴로가 로버트 슐러 / 바비 슐러 교회에서 설교를 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적어도 내겐 기이한 일로 보였다.

토니 캠폴로는 미국적 소비주의에 기독교가 오염된 것을 비판하는 대표적 인물 가운데 하나이고, 로버트 슐러 / 바비 슐러는, 적어도 내가 판단하기에는, 그런 미국적 소비주의에 가장 적극적으로 편승하는 기독교 설교자들이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래의 youtube 설교를 들어보면 토니 캠폴로는 그 설교를 하는 도중에 바비 슐러와 그 교회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을 이야기만을 하면서 설교를 한다.

이런 것은 어느정도 타협인걸까, 그렇지 않으면 굳이 이런 자리에서 그 차이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함께 하려는 일종의 관용일까.

내가 더 젊었을 때에는 이런 모습을 타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은 타협이 아닌 관용과 지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런데 내가 토니 캠폴로가 이런 자리에서 설교 했다는 것을 관용과 지혜의 모습이라고 판단하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분이 그분의 신념과 믿음을 굽히거나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내 믿음 때문이다.

더 깊고 강한 믿음은 어쩌면 조금 더 여유있는 관용을 보여주는 근거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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