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는 바쁘다

지난주엔가, 민우와 이야기를 하면서 나눈 내용.

민우가, 자신이 몹시 바쁘다고 이야기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이것 저것 자신의 바쁜 일정을 내게 이야기하면서,
아빠는 이렇게 바쁜 일정을 이해조차 못할꺼라고…
자신은 정말 몹시 바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면서,
매일 자기가 이메일이 10개씩이나 온다고,
이메일 쓰는 것도 큰 일이라고 엄살을 떨었다.

어린 민우에게,
물론 그 수준에서 많이 바쁘고 벅찬 일정이나…
너무 많이 해야할 일이 많은 그런 상황이 있을것이다.

그러나,
조금만 크면,
자신이 그렇게 바쁘다고 호들갑을 떨었던 것이 얼마나 얕은 호들갑이었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될텐데…

내가 스스로 바쁘다고 여기면서,
민우와의 대화를 곱씹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