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을 식사기도 하듯 살기

식사기도를 할때면
(제대로 식사기도를 할때 이야기다, 물론.)
잠시나마 음식을 공급해주신 공급자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식사 자체가 내 노력으로 온것이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의한 것임을 인정하고 그 앞에서 감사하게 된다. 그리고 겸손해 진다.

놓여진 음식의 맛을 음미하며 그 맛에 깃들인 하나님의 솜씨를 감상한다.

시쓰러운 알람 소리에 눈을 떠 아직 남아 있는 잠을 쫓을때,
아침에 바쁘게 민우를 깨우고 아침 준비를 하며,
내가 실험실에서 기계의 단추 하나를 누르며,
내가 평소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긴 미팅을 가져야하는 순간에,
나와 생각이 다른 어떤 실험 해석에 대하여 내 생각을 표현하는 이메일을 쓸때,
점심 먹을 시간이 부족해서 샌드위치를 한손에 들고 일을 하며 식사를 때우려 할때,
오후에 잠을 쫓으려 커피 한잔을 들때,
민우를 픽업하기 위해 시간맞추어 나오기 위해 실험 계획을 짜 놓았는데 다른 사람이 내 앞에서 미적 거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할때,
예상했던 business meeting이 연기되어 허탈해졌을때,
민우 픽업 시간에 늦지 않으려 부랴부랴 운전을 하며 I-280을 달릴때,
저녁시간 급하게 차린 식탁에 따뜻한 현미밥이 막 얹어지는 순간,
저녁에 밀린 일들을 처리하다가 잠깐 인터넷 사이트를 뒤질때,
밀려오는 피곤을 가지고  잠자리에 들때…

모두 한 순간 한 순간…
식사 기도 하듯 그렇게 살고 싶은데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