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점을 드러내는 섬김

최근 여러가지 일로 힘들어하시는 어느 선배님과 전화 통화를 했다.

그 선배님이 자신의 심경을 담은, 꽤 emotional한 이메일을 지난주에 보내셨고,
내가 그 이메일에 역시 꽤 emotional하게 답을 했었다.

그 선배님께서 내게…
자신이 여러가지 일로 많이 마음이 무겁고 힘들어서…
그 이메일을 쓰던 날 밤에 많이 감정이 격해져 있었다, 그 이메일을 보내고 많이 후회했다며 내게 걱정하지 말고 힘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서 자신이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 감정적인 어려움, 내부에서 해결되지 못한 anger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지난 15여년동안,
정말 내게 따르고 본받고 싶은 모범이 되어주신 그 선배님의 그 말씀을 들으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같은, 참 보잘것 없는 후배에게, 자신의 부족한 면을 투명하게 보여주시면서…
이해를 구하시는 모습이 정말 감사했다.

나는 오히려 내가 그 선배님께 걱정을 끼쳐드렸을 것 같아 염려가 되어…
죄송하다… 걱정 하지 마시라… 열심히 잘 하고 있다… 등등의 말씀을 드리려 했는데,
그 선배님께서는 그렇게 선수(?)를 치신 것이다.

그 선배님의 따르고 싶은 또 다른 모습을 경험했다.
나는… 정말… 아직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