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TA/USA-2011 Chicago Conference 후기 (3)

작년에는, 처음으로 빨간조끼를 벗고 뛰었던 해여서, 
적당히 내 자신을 빨간조끼중 하나로 인식하며 지냈던 것 같다.

그런데 금년에는,
내가 잘 알지 못하던 사람들도 꽤 있었을 뿐 아니라,
‘실무적’으로 내가 했어야 하는 일들이 거의 없어 정말 이제는 빨간 조끼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한참 일하고 있는 빨간 조끼들 사이에서, 매우 어색하고 뻘쭘한 때도 많이 있었고… ^^ 

그런데 한편,
이번에 많은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집회도 많이 들어가지 못할만큼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점차로… 그림자가 되어 섬기는 이들을 돕도록 내 자리를 positioning 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어떤 의미에서, 내년에는, 좀 더 자연스럽게 shadow로 들어가게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스피릿을 잘 이어가며 섬기고 있는 우리 후배들이 말로 다 할 수 없이 자랑스러웠고…
빨간조끼들을 보며 참 많이 울었다.
우리 간사들 이야기를 하면서 총 5-6번쯤 울었다. 그중 두번은 기도를 하다가 울었고, 3-4번은 다른 분들과 간사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울컥 울음이 터졌었다.
이제 정말 ‘내 사역’ 이라기보다는 ‘그들의 사역’이 되어버린 땀흘리는 섬김을… 매우 기쁘게 내려놓을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기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