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라고? 성공은?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즉, 

한편 실패하면 그것으로부터 회복되지 못할 것과 같은 걱정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재기 불능 뭐 그런 생각.

물론,

많은 경우 그런 생각은 합리적이지 않다. 비록 우리가 사는 세상이 많이 깨어져 있긴 하지만, second chance 자체가 완전히 봉쇄되어 있는 세상은 아니다.

그런데…

성공은 어떠한가? 그것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는 아닐까?

가령…

어떤 사람이 대단히 뛰어난 연구 업적은 남겨서 노벨상을 받았다고 하자.

학자로서는 대단한 성공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그 사람은 ‘노벨상 수상자’라는 타이틀로부터 평생 빠져나올 수 없다.

다시 말하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게 되는 것이다.

내가 믿기로는,

하나님께서는 ‘loser’의 상태에서만 경험하는 독특한 은혜를 ‘loser’들에게 제공해주시는 분이시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약자들에게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지도 경험하지도 인정하지도 못한다.

성공을 하고 나면…

적어도 약자들에게 베푸시는 은혜는… 이제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성공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것,

혹은 좀 더 심하게 표현하면, 독사과를 한입 베어무는 것과 같을 수도 있다.

참 무서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