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날카로와져 있는데…

회사에서 여러가지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지난주에도 토요일 밤까지 사람들이 달라붙어 일을 해서, 토요일 자정 비행기로 우리 팀에서 한 사람이 샘플을 들고 아시아행 비행기를 탔다.

아마 이번주에도 누군가가 또 그렇게 밤 비행기를 타게 될 것 같다. (hopefully it’s not me-.-;)

회사에서 소위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일이 잘 되지 않아서 힘들때도 있고, 일이 너무 잘 되어서 힘이 들때도 있다.
지금은 그 두가지가 약간 섞여 있는 상태이다.
갑자기 우리 팀에서 개발한 product에 대한 demand가 너무 커져서 (good)
생산량을 많이 늘려서 진행을 해야하는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 (bad)

내가 보기엔,
우리 팀에서 소위 ‘internal customer’에게 공급해줘야 하는 volume에 대하여 정확하게 communicate하고 예측하지 못한 우리 보스의 잘못이 크다.
그래서 그것 때문에 팀 멤버들이 다 같이 고생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보스는 오히려 짜증과 화를 내면서 사람들을 조이고 있다.
아마도 한편 쑥쓰럽기도 하고, 한편 미안하기도 한 것을 이런 식으로 돌파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 덕분에,
팀 전체 사람들이 다들 얼굴 표정이 어둡다.
일이 많아서 다들 허덕거리고 힘들어 한다.
서로 얼굴을 붉히고 언성을 높이는 일들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주로 하는 일은,
돌아다니면서 실없는 농담을 하는 일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번 목표는 이루기 어려울 것 같다고 걱정하는 ‘젊은’ 엔지니어들에게,
I’ve seen much worse 라며 격려는 해주는 일이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잔뜩 받아 힘들어하는 보스에게,
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들을 미리 뽑아서 가져다 주는 일이다.

그런데,
나도 사람인지라…
그렇게 하고 나면 하루가 참~ 길다.
그리고 많이 지친다.

앞으로 적어도 3주 정도는 이런 식이 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