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정치 상황에 관해서, 하나의 씨앗교회의 고백과 다짐

지난 주일,
미국의 대통령 선거 충격을 맞이하면서…
우리 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함께 낭독하고 기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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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께서 온 세상의 주인이시다. 이 땅에서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우리가 보이는 방식으로, 때로는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통치하심을 믿는다.

2. 정치는 세상을 바꾸는 소중한 하나님의 도구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정치행위는 건강한 신앙행위의 일부이다. 좋은 지도자를 뽑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건강한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우리의 세상을 향한 책임이다.

3. 그러나 정치가 모든 것의 궁극적 해결책이라는 생각은 거부한다. 하나님의 통치는 정치를 포함한 여러 방편을 통해서 펼쳐지게 되고, 정치는 다양한 하나님의 도구 가운데 하나이다. 궁극적 소망을 하나님이 아닌 정치에 두고자하는 유혹을 우리는 뿌리치고자 한다.

4. 우리는 때로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특정한 정치적 세력의 어떤 정책이나 사람들을 기꺼이 반대하거나 찬성할 수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복음적 교회가 어떤 특정한 정치적 세력과 결합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하다고 믿는다. 우리의 신앙은 정치적 견해보다 더 높은 개념이다.

5.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치루면서 드러난 미국내의 사람들, 미국내 한국인들의 분열과 반목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제는 내가 지지하지 않은 후보를 지지한 사람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더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이고자 한다.
변화에 대한 반감, 경제적 압박에 대한 분노, 여러가지 대내외적 위협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사람들에대해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포용하고자 노력한다.

6. 선출된 정치지도자들이 하나님 통치의 건강한 수단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정의롭지 못한 행동이나 모습에 대해서는 강하게 저항하고 반대한다. 무조건 반대나 무조건 찬성의 진영논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한 통치가 제대로 펼쳐지는 복음의 논리로 우리 스스로를 무장한다.

7. 혹시나 앞으로 벌어지게될 수 있는 약자에 대한 억압과 불의함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는 어그러진 정치 시스템이나 잘못된 정책으로인해 벌어지게되는 사회적 약자, 소수자, 주변인, 이민자, 난민 등등을 예수의 사랑으로 섬기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복음의 정신이라고 믿는다.
아주 작은 한 사람을 섬기는 것이 예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한 말씀을 기억한다.

8. 우리는 결코 냉소적이 되지 않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통치하심을 신뢰하기에, 그분의 그 통치하심의 일꾼이 되는 것이 우리에게 큰 영광이자 기쁨이 됨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