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에게 시위를 독려하다

미국 이곳 저곳에서 Trump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물론 이것이 선거 결과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그래도 고등학생들까지 가세해서 그런 시위에 동조한다니… 한편 기특하기도 하다. 🙂

민우가 어제 오후에는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같이 울었단다. -.-;
Overwhelm되었었다고…

그리고 민우 엄마는 오늘 진료를 했던 office 앞에 있던 고등학생 시위대를 만난 이야기도 해 주었다.

우리는 민우에게,
원하면 그런 시위에 참여하라고 적극(?) 독려를 했다.

그건,
그렇게 하는 것으로 인해 세상을 바꾸는데 어떤 도움이 된다거나 뭐 그런 것은 아니었다.
민우가 그렇게 스스로 자신의 ‘정치적 목소리’를 크게 한번 내보도록 해주고 싶었다.
필요하면 인터넷 어디에든 글도 쓰고, 가능하면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함께 그런 시위를 한번 주도해보라고 이야기도 해 주었다.

민우 사실 마음이 많이 여리고 외향적이라기 보다는 내성적인 편이기 때문에,
민우가 그렇게 시위를 주도하거나 그런 일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

그렇지만,
세상 속에서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이야기할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바람을 좀 넣어 보았다. ^^

민우가 어쨌든 자기 facebook에는 자신의 ‘분노’를 나름대로 일부 표출하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만일…

만일,
지금 경제 성장률이 연 4%이고,
청년 실업률이 3%이고,
재정 흑자, 무역 흑자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그런 상황에서 최순실-박근혜 게이트가 터졌다면….
그래도 사람들이 지금처럼 분노할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문득 섬찟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