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10)

지난주에 내가 쓴 내 이야기는,
내가 민우를 대학보내면서 했던 고민 가운데 하나이다.

민우가 한편으로는 경쟁과 간판이라는 것들에 함몰되어서 대학생활을 보내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민우의 실력과 인격을 잘 키워낼 수 있는 교육을 받게되길 역시 간절히 바랐다.

그래서 한편,
지나치게 경쟁적인 학교에 가거나,
학교의 분위기 자체가 경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분위기라거나…
그런 학교를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가서 충분히 자신에게 오는 도전을 맞닥드리고,
좀 더 자신의 실력과 인격을 키워낼 수 있는 환경에 갔으면 했다.

그래서 내 나름대로 settle한 것이,
비교적 ‘좋은 학교’이지만, ‘most competitive한 학교’가 아닌 학교를 가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게다가 민우가 원하는 liberal arts education이 물론 중요한 factor 였고.

그러나…
실제로 민우 학교를 보내는 일이 내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었고,
민우 학교 보내는 것을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무지하게 많이… 내게 있는 탐욕, 불신앙과 싸워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