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과 코치

대개는 한 주제로 긴 글을 쓸때는 처음부터 아예 시리즈로 쓰곤 하는데,
이번엔 이렇게 쓰게 되었다.
아마도 요즘 깊이있는 생각을 많이 하지 못하고 살고 있어 생각이 잘 정리되어있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여기에서 쓰고 있는 ‘스승’이라는 terminology를 설명하기 위해서 ‘코치’와 대비시켜서 생각해보자.
코치는 대개 어떤 가치나 인격 등 복합적인 것을 훈련자에게 전달해주고자 하기 보다는 제한된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물론 코치가 어떤 사람에게 스승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이 본질적으로 코치의 역할은 아니다.

코치는 많은 경우 훈련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코치가 정해놓은 수준에 도달하도록 돕는다.
그러나 스승은 제자가 열심히 노력해서 제자 자신이 그 한계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나는 코치가 스승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role이 다를뿐.

그러나, 코치가 스스로 스승인체 하거나,
스승이 자신이 코치라고 착각하면 그건 문제다.

교회나 선교단체나 성경공부 모임 등에서…
하고 있는 일은 딱 코치인데, 그것이 스승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리더들, 목회자들을 많이 본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