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나는 국민학교때 전학을 많이 다녔다.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전주에서 서울로 이사가는 바람에 전학을 했다.
4학년을 마치고 다니던 학교가 너무 커서 분교가 되는 바람에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되었다.
5학년을 마치고 부모님이 국민학교 졸업 전에 조금 더 좋은 학교 한번 다녀보라고 ‘사립’ 국민학교로 전학을 하면서 또 한번 옮겼다.
그렇게 전학을 할때마다 나는 참 많이 울었었다.

국민학교때 담임 선생님이 나보고 ‘남자가 그렇게 눈물이 많으냐’고 뭐라고 하셨던 기억도 난다. -.-;

대개 내 나이쯤 되면 홀몬에 변화가 생겨서 눈물이 더 많아진다고 하는데,
나는 나이가 들면서 그 많던 눈물이 다 없어진 것 같다.

요즘 내가 눈물을 흘릴때는,
마음을 찢으며 기도할때 뿐이다.

대학때만 하더라도,
가요를 듣다가 울기도 하고, 연극이나 영화를 보고 울고, 좋은 글을 읽다가 울고… 한번은 비오는날 기숙사에서 짝퉁 워크맨에 꽃혀있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으며 울었던 기억도 난다.

때론 눈물이 그립다.
지난 주말에, 우연히 youtube에서 다음의 노래를 들었다.
살짝 눈물이 났다.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