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읽은 책 – The Benedict Option

이번 long weekend에는 작정을 하고 쉬었다. ^^

그러면서 책 한권을 거의 다 읽었는데, (한 85%쯤 읽었다. 막판에 좀 힘이 달려서 확~ 끝내버리지 못했다. -.-;)
The Benedict Option 이라는 책이었다.

American Conservative의 editor인 Rod Dreher 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Dreher는 미국의 religious conservative 이다. 동성애 등에 대해서 나와는 다른 관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역사관에 대해서도 좀 다른 것 같이 생각되었다.
그렇지만 Dreher의 분석에 격하게 공감하는 것은 이것이었다.

지금 미국 사회는 너무 심하게 비기독교적이 되어버려서, 그 문화로부터 전략적 철수 (strategic withdrawl)을 하지 않고는 기독교가 기독교로서 살아남는것 자체가 힘들어져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그 속에서 영성을 지키고 사는 것, 자녀를 키우는 것, 교회 공동체를 만드는 것, 커리어를 갖는 것, 정치적으로 참여하는 것 등등에 대해 꽤 급진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나는 당연히 그 기본적인 전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것이 있으므로 약간 껄끄럽게 읽은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완전 속 시원~ 했다!

나는 이런게 정말 급진적 보수 신앙이구나… 싶었다.
신앙의 색깔이 보수적이든 개방적이든지 간에, 급진적인 면을 잃어버린다면 생명력을 잃게 되는 것 같다.

나는 현대 기독교인들이 세상 속에서 살면서 세상 문화로부터 독배를 받아 마시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좀 위험하게 세상 속에서 싸우면서 살아가는 수준이 아니라… 정말 치명적인 독배를 마신다고 생각한다.

그런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Therapeutic moralistic deism의 신앙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그 독을 허용하는 치명적인 잘못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로마의 박해 하에서 사자밥이 되어가고 있는 순교자를 바라보면서,
착하고 순한 얼굴을 하고 두 손을 앞으로 뺀채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부른다고 생각해보라.
나는 현대교회가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이 생각을 해보곤 한다…. 그리고 나는 그 교회문화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