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서 하는 생각들 (1)

지난주는 참 오랜만에 KOSTA 집회에 참석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쓸 수 있는 내용이 있고, 또 그렇지 못한 것들이 어쩌면 더 많이 있겠지만…

언제나 KOSTA를 참석하면서 스스로 ‘간사’로서 참석했었다.
공동대표를 할때도 결국은 ‘간사’를 대표하는 공동대표로 참석했었고,
공동대표를 그만 둔 후에도 참석하면서는 ‘간사’의 마인드로 참석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의도적으로 내가 ‘간사’로서 참석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간사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

KOSTA를 참석할때 내가 불편한 것 가운데 하나는,
‘어르신’들이 가끔은 나를 붙들고 KOSTA에 대한 각종 feedback과 잔소리를 하신다는것이다.
잔소리를 듣는거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또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내가 간사들에게 전달해주는 것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욕을 먹는게 있으면 그냥 내가 욕먹고 간사들에게 전달 안해주면 된다. ^^
그러나 실무를 떠난지 10년이 되어가는 내게 실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는 이야기를 들으면 많이 불편하다.
내가 한 소리 들어서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내가 있기 때문에 간사들이 진짜 제 자리를 찾지 못하는것이 아닌가 싶어 불편하다.

그래도 그럴때 드는 생각은,
이렇게 땡볕에서 30분씩 서서 이런 저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을 듣는걸… 간사들 대신 내가 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