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그래서 의도적으로 무슨 ‘순서’를 맡았다.
이게 그냥 설렁설렁하는게 아니고 다소 빡쎈 순서를 맡았다.
그리고 가서도 좀 별로 드러나지 않지만 간사들이 하지 않을만한 것들을 했었다.
우선 제일 큰 것은 저녁집회 이후 기도시간 인도였다.
이건 거의 내가 자원한 것에 가까웠다.
이런 순서를 자원해서 하는 것은 사실 내 스타일도 아닐 뿐더러 KOSTA 간사들의 스타일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맡았던 이유는 다음의 몇가지 였다.
우선, 코스타를 좀 아는 사람이 여러 강사들의 message를 전체집회에서 coherent하게 묶어주면서도 혹시라도 삑싸리가 나는 강사가 생길 경우 그걸 좀 make-up 하는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다행히 금년에는 강사님들의 message가 주제와 align도 잘 되었고, 서로 연결도 아주 잘 되었다. 감사한 일이었다.)
두번째로, 전체집회가 마무리되는 방식에 대한 여러가지 다른 생각들과 feedback들이 있어 왔는데,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분들이 함께 동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집회 마무리를 하는 조정자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것은 어느정도 다양한 의견과 discussion의 context를 아는 사람이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구원이나 헌신 초청 등에 대해서는 꽤 첨예한 관점의 대립이 있어왔다. 나는 나름대로 대립하는 관점을 모두 다 어느정도 포용하고 만족시키는 middle ground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세번째로, 전체집회 강사님들과 어느정도 접촉점을 찾고, 그분들과 대화하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특히 적절한 수준으로 미국 코스타가 처해있는 상황을 설명드리고 그분들의 마음을 얻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이 일들을 잘 했느냐…
글쎄…
그런데 분명한건, 이게 내가 얼핏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이었다. ^^
그리고 전체집회 강사님들과 일부 살짝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 그리고 적어도 내 생각에는 그분들의 마음을 좀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고 있다.
아주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더라도 어느정도 목표는 이룬것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