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을 긍정하는 기독교 (3)

그런의미에서,
이런 왜곡된 욕망의 긍정은 좀 투명해질 필요가 있다.

뽀대나는 직장에 다니고 싶은 욕망이 있을때,
그것을 내세우는 것이 뭔가 쑥쓰러워서…
주님의 뜻을 찾는다… 라던가,
비전을 주시옵소서… 기도 한다거나…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
나는 무슨 무슨 회사에 가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시선을 받고 싶다.
나는 얼굴이 예쁜 남편/아내를 맞아 결혼하고 싶다.

이렇게 솔직하게 욕망은 욕망을 제대로 설명하는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마치 숭고한 목표라도 되는양 사탕발림을 하는 것은 상당히 역겹다. -.-;

그러기 위해서는,
욕망 자체를 추구하는 것을 너무 쉽게 정죄하지 말아야 한다.
누가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한다면,
그냥 그 사람에게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는 것을 자신과 주변 사람이 그대로 보고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그 욕망 자체를 모두 긍정하라는 뜻을 결코 아니다.
요히려 여러가지 욕망들 가운데 대부분은 왜곡되고 어그러진 욕망이고, 따라서 죄의 component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한다.

다만,
그 욕망이 우리 모두에게 있고,
우리 모두가 다 그렇게 더럽고 오염된 욕망의 바다에 빠져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