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내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책과 저자들 (5)

내게 큰 영향을 주었고 지금까지도 그 영향이 계속되는 또 다른 사람으로는 마틴 로이드-존스를 들 수 있다.

20대중후반에 주로 내가 만났던 분이었는데, 지금 그분의 생각에 예전과 같이 많이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요즘도 가끔 한번씩 내가 뭔가 다시 나를 추스려야할때 나는 마틴 로이드-존스에게 찾아가서 질문을 하곤 한다.

1990년대 후반, 코스타에서도 그랬고, 내가 다녔던 교회에서도 그랬고, 내가 코스타를 비롯한 여려 경로로 만났던 미국의 다른 지역에 살던 사람들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것은 일종의 ‘부흥’에 대한 소식들이었다.
그것이 정말 ‘부흥’이었는가 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 ‘부흥’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하는 것에도 사람마다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96부터 98년정도까지 나는 참 여러 경로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성령의 일하심에 대한 이야기를 미국의 꽤 여러곳 흩어져 사는 사람들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그때 내가 탐닉했던 책이 마틴 로이드-존스의 ‘부흥’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그때 그것이 부흥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심지어 마틴 로이드-존스의 부흥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지금은 내가 100% 동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만난 마틴 로이드-존스를 통해서 내가 깊게 배운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기준’에 대한 것이었다.

로이드-존스는 웬만한것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고 이야기했던 사람이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이라면 정말 엄청나게 대단할 수 있다고, 그 기대를 포기하지 말자고 이야기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그분은 논리적으로 사람들에게 설득했다기 보다는 감성적으로 설득했던 분이었던 것 같다.

정말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면, 정말 성령께서 충분히 교회를 깨우신다면, 정말 설교자가 성령에 사로잡힌다면…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보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차원의 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일어난적이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니, 이정도 하면 충분하지. 이정도하면 하나님께서 충분히 하신 것이지… 그렇게 이야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분을 만나면서 내가 받은 느낌은…
뭐랄까…
이분은 마치 그랜드 캐년과 같은 장관을 본 이야기를 듣고서는, 동네 뒷산에가서 이걸로도 충분히 자연은 아릅답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진짜 너희가 보고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장관이 있다고 설명하는 사람과 같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분은 설교자로서 자신을 보면서도 늘 안타까워했고 목말라했다. 이걸로 충분하지 않은데… 정말 성령께서 함께 하시면 이것과는 차원이 다른 설교나 나오게 되는건데….

나는 그 ‘포기하지 않는 기준’을 마틴 로이드-존스로부터 배웠다.

마틴 로이드-존스를 만난 이후 그래서, 나는 늘 목이 마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