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섬기는 사람으로서 내가 갖는 깊은 갈등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다.
왜 도대체 나는,
아픔을 경험하지 않고는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는가.
내가 깊은 시련과 절망과 고통을 경험한 정도까지만…. 다른 이들의 시련과 절망과 고통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 같다.
게다가 나는 내가 조금만 좀 편해지만… 그 고통에 대한 기억을 쉽게 까~맣~게~ 잊어버리게 되고,
그래서 다른 이들의 아픔에 대해 깊이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을 역시 까~맣~게~ 잊게 되는 것 같다.
내 개인적으로,
참 마음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아픔을 겪는다거나,
마음이 많이 힘들어지는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혹은 깊은 좌절을 경험하는 시기에야 나는…
고통받는 다른 이들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언제나… 철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