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을 시작하면서,
내가 일종의 어떤 ‘transition’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쓴적이 있었다.
정말, 나는 지금, 확실히 어떤 transition을 겪고 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아주 일방적으로 나를 drive 해나가시고 계시다는 느낌이다.
몇번의 글을 통해서, 내가 겪었던 transition을 설명하고, 지금 내 transition을 이해해보려는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
1.
내가 겪은 가장 큰 transition은 무엇보다도 회심이었다.
89-90년에 걸쳐 일어났는데,
성경을 연구하다가 겪게 되었다.
은혜, 사랑, 소망, 회복, 하나님 나라, 구원, 성숙 등의 개념등에 사로잡혀,
그야말로 밤낮으로 눈물을 쏟아내었다.
기존에 살았던 가치관이 붕괴되면서 일종의 ‘멘붕’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 아직 새로운 가치관은 제대로 다 세워지지 않았는데, 기존의 가치관은 와르르 무너져내려버렸으니 그럴만도 했다.
2.
두번째로 겪은 transition은, 좀 작은 scale이었는데 92-93년에 일종의 ‘영적 침체’를 겪으면서 였다.
새롭게 받아들이 복음의 뜨거움이 아직 살아 있는데, 하나님이 예전과 같이 생생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말로 다 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나름대로 말씀 연구, 각종 종교활동등에 열중하기도 했고, 새로운 시도 (신비주의 계열의 기도모임)를 하기도 했었다.
이것은 내 연약함을 잘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신앙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서 나는 ‘사역자’가 되어갔다.